안녕하세요. 루크입니다.

 

 오늘은 모두에게 친숙한 JYP~ 박진영 씨의 에세이 '무엇을 위해 살죠?'를 다루겠습니다. 박진영 씨를 영상매체에서 볼 때마다 사람 참 올곧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Nerd 느낌이 났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한결같은 가치관을 형성한 계기가 너무나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시간 순서로 박진영 씨 어린 시절부터 시간순으로 자연스럽게 흘러갑니다. 초등학교 시절 미국에서 Penny라는 소녀에게 첫사랑의 감정을 느낍니다. 고백도 못한 채 첫사랑을 떠나보내고,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결심을 합니다.

 

"이 순간 이후로 내가 한 모든 일은 이 목표를 위한 것이었다. 그 목표는 바로 사랑이었다. 그런데 사랑에 대한 나의 환상이 남들과 달리 유난히 컸다는 걸 이 책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남들에게 사랑이 이뤄야 할 여러 목표 중의 하나라면, 나에게는 단 하나의 유일한 목표였다. 공부도, 가수도, 음악도, 사업도 나에겐 언제나 이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 그 시작은 이러했다."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되어서 다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을 때는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고.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박진영씨는 그렇게 학창 시절, 대학시절을 거쳐 <날 떠나지 마>를 통해 1위를 성취했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사랑'을 위해 최고의 가수를 향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박진영씨는 그때부터 벌써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합니다. 사람이 눈 앞에 성공에 취해서 도취되고, 발전을 등한시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텐데, 박진영 씨는 인기로 '최고 중의 최고'가 될 수 없다면, 실력으로 '최고 중의 최고'가 되겠다고 결심하고 실천해나갔습니다. 

 

"20년 뒤에 최고의 위치에 오르기 위해 나는 몸 관리, 춤 연습, 노래 연습, 음악 공부를 매일 할 수밖에 없었고, 다른 가수들이 놀 때, 쉴 때, 잘 때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간을 아껴 썼다. 불규칙한 가수 생활 속에서도 매일 해야 하는 루틴들을 빠짐없이 했고, 가수 활동을 하지 않는 시간에는 무조건 음악 작업을 했다."

"20년 뒤라는 계획을 세우기는 했지만 당장의 하루하루가 힘겹고 지겹게 느껴졌고, 실력만으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버티며 노력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내 꿈은 포기할 수 없었고 방법은 이것밖에 없었기에 오히려 이 억울함을 곱씹으며 나의 원동력으로 삼았다."

"나와 같이 활동하던 동료들은 한두명 씩 이 분야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속으로 끝없이 되뇌었던 말 '20년 뒤를 보자'가 실제 이루어졌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저 또한 루틴을 따라서 생활을 하려 했지만 순간순간 감정에 맡기어 스스로 한 약속을 어긴 일도 많았는데, 불규칙한 가수 생활을 하면서 하루도 끊임없이 목표를 위해 순간을 충실했던 박진영 씨의 모습과 제 모습이 비교되어 부끄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20년을 바라 보고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박진영 씨에게 궁극적인 목표였던 완전한 사랑을 이루었던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박진영 씨는 많은 좌절을 맛보고 맙니다.

 

"나는 이상형의 여자와 결혼했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웠고, 내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다. 그야말로 해피엔딩이었고 영화는 여기서 끝나면 됐다. 근데 문제는 삶은 영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는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랑의 설렘이 조금씩 식어가는 것뿐이었다. 이게 나에게 유난히 크게 다가웠던 이유는 정말로 '완전하고 영원한 행복', '조금도 식지 않고 질리지 않는 사랑'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박진영 씨는 사랑에 대한 좌절감을 바탕으로 공허함 마음을 미국 진출이라는 도전을 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평생 처음으로 실패를 받아들여야 했으며, 무모한 도전을 했다는 조롱과 비난을 받았다. 그리고 그 좌절감과 무력감 속에서 한 가지 질문을 시작했습니다.

 

"운이 뭘까?"

"생각해보니 운이라는 것이 인생에서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제야 나는 내가 그때까지 거둔 성공도 운이 따라주었기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다."

"운은 그냥 랜덤 하게 일어나는 것일까? 아니면 컨트롤하는 신이라는 존재가 있는 것일까?"

"미국에서의 좌절을 나에게 이런 질문들을 던져주었다. 다시는 이런 좌절에 빠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답을 찾아야만 했다."

 

미국에서 돌아와 박진영 씨는 이혼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채울 수 없는 마음의 빈 공간에 대해서 탐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내 삶의 시작과 끝을 모르기에, 그 출생과 죽음 사이에 존재하는 삶의 의미도 알 수가 없는 것이었다. 변함없는 사실을 우리는 모두 일정한 속도로 죽음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가 있단 말인가?"

"난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알아야 했다."

 

이 시점부터 책의 내용은 주로 성경과 관련하여, 박진영 씨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라갑니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이 부분이 불편할 수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특정한 종교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불편함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박진영 씨가 저뿐만 아니라 종교를 믿지 않는 분들이 가지는 의구심과 질문을 가지고 치열하게 답을 찾아 나서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박진영 씨의 순수함과 간절함이 저에게는 너무 멋있게 느껴졌습니다.

 

박진영 씨의 책은 마음의 병을 가지신 누군가에게 살아야 할 명확한 이유를 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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